에스에프씨 "에이비타, 美 나스닥 상장후 지분가치 8배↑"
에이비타 IPO 과정서 미국 유명 투자은행 관심


[정혜인 기자] 에스에프씨가 투자한 미국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이하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에이비타가 내년 2월을 목표로 미국 나스닥 상장(IPO)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IPO에 성공하면 에이비타 지분가치가 7~8배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에프씨는 지난 5월 154억원 규모의 에이비타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해 에이비타 주식 1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타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한스 키르스테드(Hans Keirstead) 에이비타 최고경영자(CEO)와 현지웅 에스에프씨 부사장은 지난 4일 기업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 시 기업가치는 3억달러(약 3373억원)에서 5억달러(약5621억원) 사이로 정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1억달러(약 1124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IPO 준비 과정에서 해외 유명 투자은행(IB)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에이비타는 내년 2월을 목표로 나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달 나스닥 상장의 첫 절차인 'S-1'을 제출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S-1 제출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심사 및 승인절차를 거치면 상장까지 1~3개월 소요된다. 회사 측은 IPO 시장 비수기인 12~1월을 건너뛰고 내년 2월 상장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스닥 IPO 패키지인 시리즈C를 통해서도 2500만달러(약 28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캔터 피츠제럴드, 파이퍼제퍼리 등 다수의 IB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스 박사는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파이프라인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우수제조시설(GMP)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에프씨는 에이비타 임상 개발을 위해 총 1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달 해동파트너스와 제이에스앤파트너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회사 측은 ▲에이비타 시리즈C 투자에 20억~50억원 ▲바이오벤처 설립에 25억원 ▲크리스토퍼 듀마 박사가 개발하고 있는 퇴행성 뇌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지주회사 설립에 20억~50억원 ▲퇴행성 뇌신경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바이오 벤처 설립을 위해 25억원 ▲세포치료제 GMP 제조시설 구축에 50억원을 사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이비타는 난소암(AV-OVA-1), 교모세포종(AV-GBM-1)을 적응증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현재 환자 모집에 돌입한 상태다.


현지웅 부사장은 "에이비타의 세포치료제 기술력이 카티(CAR-T)셀 치료제를 비롯한 기존 치료법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이비타가 사용하는 기술은 DC백신"이라며 "DC백신은 외과적인 수술을 한 환자들에게도 처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가격이 6~7배 정도 저렴하다는 점 역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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