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에 안효준 전 BNK지주 사장 선임
640조 자금 운용 책임…1년 3개월만에 발탁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640조원대의 국민노후 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선임됐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사퇴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신임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에 안효준 전 BNK금융지주 사장(사장)을 임명했다고 8일 발표했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즉시 업무를 시작했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심사와 전문 조사기관의 경력 및 평판조사 등의 심사를 거친 안효준 씨를 신임 기금이사로 추천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았다.


김성주 이사장은 안 신임 기금이사의 ▲ 전문성 ▲ 글로벌 역량 ▲ 국민연금 기금에 대한 이해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643조원이 넘는 국민연금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적임자로 판단했다.


안 신임 기금이사는 국내·외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서 ▲ 주식 및 채권 ▲ 대체투자 ▲ 헤지펀드 ▲ 인덱스 등에 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투자경험이 있다.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증권업계에 입문한 뒤 뉴욕지점장, 해외운용팀장을 역임했다. 대우증권에서는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을 지냈고 국민연금으로 옮겨 해외증권팀장, 주식운용실장을 경험했다.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 BNK투자증권을 이끌었으며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으로 재직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폭 넓은 후보를 대상으로 공정한 심사와 엄격한 검증을 거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했다"며 "'삼성합병'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금이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의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기금이사는 전문성을 갖고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최적의 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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