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턴어라운드 초읽기…자산가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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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지난해 10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동부건설이 턴어라운드 초입 국면에 진입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585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161억원, 53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감자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751%에서 169%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지난해의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동부건설은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올들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주호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221일 “동부건설은 지난해 10월 영업력을 인정받은 이중길 사장(전 KCC영업본부장)을 영입,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올해부터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등 인력확충을 통한 경영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 가이던스인 1.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적 투자자인 한국토지식탁, 범양건설 등과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을 통한 신탁사 재건축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 및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또 주목할 부분은 자산 가치다. 동부건설은 1937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채(최소 500억원), 동부하이텍 지분 10.1%(450만주, 시가 800억원 상당)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일부 자산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현금 보유량 증가 등이 기업 가치를 한단계 높일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과거 자산보유가치만을 보고 동부건설 인수에 참여한 업체가 있을 만큼 현재 시가총액은 자산가치에 따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될 시점”이라며 “(동부건설의 주가는) 아직 주요 지분가치를 미반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올해 동부건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060억원, 163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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