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악몽서 벗어난 건설업…“올해 턴어라운드 기대”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중동 플랜트 시장 내 한국기업 시장점유율이 2014년 25.6%에서 지난해 8.9%로 하락하며 국내 건설기업의 종합설계시공(EPC)의 구조적 몰락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동 플랜트 발주액은 1219억달러로 전년대비 9%가량 증가한 반면 국내기업의 EPC 수주는 109억 달러로 62% 급감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22일 “국내 업체들이 중동의 투자여력을 줄였던 것은 2014~2015년 유례없던 주택호황기로 안정적 내수시장에 집중해 회생의 기회를 맞았기 때문”이라며 “올해부터 해외수주의 터닝이 기대되며 양적이나 질적 측면도 크게 개선돼 2017년 이후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올해 주요 시장은 아시아 정유 플랜트로 아시아 발주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다”며 저유가 피해주였던 EPC업종의 매수 의견을 지속, 최우선주로 대림산업현대건설을 유지했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중동과 아시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중남미, 러시아 등 나름의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어 올해 성과 가시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 싱가폴,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원유수입국이 저유가로 재정여력이 생겼고 게다가 중국 중심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아시아 발주환경도 개선돼 이에 따른 수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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