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전분야 안전의식 고취할 제도 필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건설 안전경영 실천 결의대회 개최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9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후 기자] 건설단체들이 한데 모여 기업경영과 건설현장의 안전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정부가 산업재해에 대한 건설사의 책임과 처벌을 강화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건설안전경영실천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유주현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이건기 해외건설협회 회장, 이재완 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등 총 1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소속 16개 단체 회장들이 건설 안전경영 실천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출처=대한건설협회.

유주현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건설산업은 지난 70년간 국가 경제발전과 국민주거복지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면서도 “산재사고 사망자가 매해 400명 발생하는 등 대표적인 재해산업으로 낙인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자성했다.


유 회장은 “최근 정부가 국민생명 지키기 일환으로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제는 건설기업이 스스로 나서야 할 때”라며 “압축성장 과정에서 익힌 ‘빨리빨리’ 문화 등을 버리고 사람중시와 원칙·기본에 충실한 시공문화를 정착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부터 산업재해 발생 시 원청 사업주의 책임을 강화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에 따라 원청 사업의 책임 범위는 기존 22개 위험 장소에서 원청 사업장 전체와 사업장 밖 원청이 지배·관리하는 위험 장소로 넓어진다.


반대급부로 정부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유주현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도 건설사업자 뿐만 아니라 시공자, 설계자, 발주자 등 모두의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능동적인 안전보건환경 갖추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근로자와 시설물 안전을 위해 적정공사비와 공사기간을 확보하는 건설공사 발주문화를 정착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근로자의 생명 존중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안전경영 실천과 성실시공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전경영 실천방안으로는 ▲2020년 건설안전경영실천 원년 선포 및 재해예방 선도 ▲산업안전보건법 등 안전규칙 준수 및 작업환경 근원적 개선 ▲건설안전추진단 구성 운영 등 안전문화 정착 추진 ▲작업 전 안전점검 및 작업 후 정리정돈 등 안전생활화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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