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증시부진 탓 2분기 순익 전년比 85%↓
주식·채권 등 매매평가서 1200억원대 손실…리스크 관리 강화
하나증권 사옥. 하나증권 제공.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하나증권이 지난 2분기 시장 기대를 크게 못 미치는 실적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외 증시 환경 악화 여파로 매출액을 제외한 모든 실적 지표가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75억원, 순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3%, 85.5%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지배기업소유주지분 순이익도 197억원으로 85.7% 줄었다. 매출액만 4조4602억원으로 249% 증가했다.


주식시장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며 매매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매매평가이익은 회사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에서 발생하는 손익이다. 하나증권의 2분기 매매평가손실은 1244억원으로 1분기 647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증시침체로 중개수수료가 소폭 줄었지만 1383억원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증권은 최근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부동산 공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결된 사업은 부실 위험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어서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잠실 종합운동장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을 따냈다. 총사업비 규모 2조1600억원으로 한화그룹·HDC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하나증권이 지난 2020년 따낸 1조원 규모 대전 역세권 공모개발 사업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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