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탓 순손실
2019년 영업익 3783억원, 전년比 6.8% ↑…"태양광 부문 흑자 덕"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태양광 부문의 실적 성장으로 2018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폴리실리콘 사업 관련 손실 처리로 적자로 돌아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한 9조503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6.8% 늘었다. 2019년 당기순손실은 2489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태양광 사업의 실적 성장이 눈에 띄었다. 2019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흑자를 거두며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라며 "지난해 멀티(다결정) 태양전지에 비해 발전 효율이 좋은 모노(단결정) 태양전지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린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 주요 선진 시장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고 강조했다.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 매출액은 3조5264억원, 영업이익은 17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대비 12%, 영업이익은 52.4% 떨어진 수준이다. 한화솔루션은 "에틸렌 등 원료비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요 감소로 폴리에틸렌,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첨단소재사업은 자동차 업계 부진 영향으로 30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8년 대비 적자 폭을 키웠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이 예상되지만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 태양광 부문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발행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도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은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이에 따른 자산 손상차손(폴리실리콘 설비) 3000억원을 반영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정리는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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