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양광 패널 사업 철수…인력 900여명 재배치
세계시장 점유율 1%대, 매출·이익 부진…저가제품·원자재값 부담에 사업환경 악화
이 기사는 2022년 02월 23일 10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LG전자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운영하던 태양광 패널 사업에서 철수를 전격 결정했다.


LG전자는 23일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오는 6월 30일자로 태양광 셀과 모듈 등 패널 사업을 종료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전날인 2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의사결정을 내렸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저가 제품 판매가 확대돼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데다가 폴리실리콘 등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된 바 있다.


이에 LG전자 태양광 패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지난 수년간 1%대 머물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2019년 1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이듬해인 2020년 8000억원대로 낮아진 바 있다. LG전자 측은 "향후 사업의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패널 사업 관련 국내 600여명을 포함한 에너지사업부 직원 900여명에 대해서는 재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LG전자는 "인력 재배치는 직원들의 역량과 의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계획"이라며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기는 직원들에게는 노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새 근무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 사업이 속한 BS사업본부는 B2B 사업을 담당하는 곳이다. LG전자는 태양광 패널 철수 이후 ▲IT(모니터·노트북 등) ▲ID(사이니지·상업용 TV 등) ▲로봇 사업 등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을 검토해 새롭게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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