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승계④]조광페인트 양성아 전무 “영업·기술부문 총괄…경영 최일선은 아직”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조광페인트의 3세 경영자는 고(故) 양성민 회장의 셋째 딸 양성아(39) 전무이다. 딸만 셋을 둔 양 회장은 막내딸인 양 이사를 후계자로 염두에 두고 승계구도를 그려왔다. 두 언니들은 경영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반면 1977년생 양 전무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경영학석사학위(MBA)를 취득하고, 2003년 회사에 입사해 13년간 조광페인트의 일원으로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분보유를 통해 이름을 알린 것은 7년 전으로 2009년과 2010년 장내 주식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려왔다. 지난 3월22일 양성민 회장의 별세로 지분을 모두 상속받으며 지분율 17.84%로 최대주주에 올라다. 양성아 전무를 포함해 특별관계인의 구성을 보면 양 전무의 모친인 송경자(74) 회장이 5.43%, 언니인 양은아(43)씨와 양경아(41)씨가 각각 5.82%, 5.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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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전무는 현재 영업·기술본부 총괄 전무이사이자 비상장사인 조광요턴의 전무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조광페인트는 100% 자회사인 조광베트남과 조광요턴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조광요턴은 지난 1988년 조광페인트와 노르웨이 요턴사가 각각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선박과 플랜트에서 쓰는 선박·중방식 페인트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 조광페인트는 조광요턴으로부터 지분법이익 50억원(배당금 50억원)을 수취했다.

아직 양 전무의 나이가 젊어 경영 최일선에 서기는 이르다는 것이 대내외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28일 “각자 대표체제로 경영되고 있어 양 전무에 대해 외부에 공식적인 의견을 전하기 어렵다”며 ”다만 외부의 우려와 달리 10여년 이상 회사에 근무하고 아버지로부터 경영 수업을 받으며 전문성을 탄탄하게 쌓았다”고 전했다.

현재 조광페인트는 전문경영인인 문해진·이대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문 대표는 경영총괄을 책임지고, 이 대표는 영업·기술부문을 맡으면서 양 전무의 조력자이자 협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 양 회장의 동생인 양성호 부회장도 양 씨 일가의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조광페인트는 각종 도료의 제조·판매를 주 사업 목적으로 지난 1967년 1월 설립됐으며 부산 사상구에 본사가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34억원으로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168억원을 기록하며 7.98%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전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이 기대되며, 신규 전자제조 분야와 친환경·의료 분야의 영업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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