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 한' 에어부산, 영업익-순익 괴리 옥에 티
영업이익률 18.8% Vs 순이익률 6.7%…재무안정성 개선 애먹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에어부산이 올 3분기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도 마냥 웃지 못 할 상황에 처했다. 재무건전성 개선에 애를 먹고 있는 터라 순이익 개선에 애를 먹고 있는 까닭이다.


에어부산은 올 3분기 매출이 23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8%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작년 10월을 기점으로 일본 등 해외여행이 일부 정상화 된 덕분이다.


매출 증대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을 이뤘을 뿐더러 18.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성수기 시즌 수요가 커진 데 따라 항공권 판매마진이 확대된 결과다.


문제는 벌어들인 이익의 순도가 낮다는 점이다. 에어부산이 올 3분기에 기록한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3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액 자체는 영업이익의 35.5%에 그쳤다. 순이익률 역시 6.7%로 영업이익률 대비 12.1%포인트나 낮다.


이는 에어부산이 재무안정성을 향상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팬데믹 기간 부채규모가 큰 폭으로 뛴 데다 모회사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영향 등으로 타사 대비 항공기 리스료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6월말 기준 에어부산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06.3%, 49.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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