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광링크 1위 업체 옵티시스..UHD TV 수혜 기대

-해외매출 비중 95% 달해-세계최초 상용화 한 제품만 5개



[배요한 기자] 세계 1위 광링크 업체인 옵티시스의 신현국 대표이사는 삼성중앙연구소에서 함께 광연구를 했던 연구원들과 함께 1999년 회사를 설립했다. 광링크를 처음 개발한 사람은 일본에 동경공업대학 총장인 이이가 교수이지만 옵티시스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카이스트 이용희 교수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품을 상용화 시켰다.


초기에 옵티시스는 실내외 전광판이 많은 일본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은 진입장벽이 높고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해 진출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활로를 모색하던 옵티시스는 방향을 미국으로 돌렸다. 일본 파이오니아사와 함께 미국 홈시어터 시장에 진출하며 광링크 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옵티시스의 광링크 제품은 데이터를 광케이블을 통해 전송한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에는 무선 대 무선, 구리선, 광케이블로 보내는 세가지 방법이 있다. 광소재는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도청과 감청이 불가능해 군사나 정부기관에서 유용하게 사용한다. 또한 TV와 컴퓨터 모니터 같은 디스플레이 장비에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 장치로 기존 구리선보다 신호 전송 능력이 뛰어나다. 전기적 간섭에 의한 잡신호도 없어서 주로 의료진단장비와 수술실, 관제실, 객차 내 영상장치, 방송장비 등에 활용되고 있다.
옵티시스의 대표적인 거래처에는 지멘스(Siemens), 필립스(Philips), 스트라이커(Stryker), 벨기에의 바코 등이 있으며 주로 의료장비의 영상신호를 전송하는데 쓰이고 있다.





옵티시스 신현국 대표이사



SK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기존 의료사업 이외 다양한 산업계에서 광링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디지털 방송 도입에 따른 데이터 전송량 증가로 인해 옵티시스의 제품이 방송시장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00억원과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광링크 시장 1위 업체…해외매출 비중 95% 달해
옵티시스는 글로벌 영업네트워크를 구축해 36개국 200여 개 이상 회사와 거래하며 세계 광링크 시장에서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의 해외매출비중은 95%에 달한다.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시장의 마케팅을 위해 옵티시스는 2001년 북미 옵티시스 지사를 설립했다. 미국, 유럽, 일본 지역에 OEM 파트너를 통해 대리점과 채널을 늘려왔다. 설립 초기부터 광링크 분야에만 집중한 덕분에 지멘스와 필립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옵티시스는 현재까지 19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출원 중인 특허도 25건이다.


옵티시스는 2000년 세계 최초 DVI용 디지털 광링크 케이블을 개발한 데 이어 HDMI용 디지털 광링크, Digital X-ray등 진단 장비용 광링크를 개발해 지멘스에 제품을 공급했다. 2008년에는 세계 최초 DisplayPort용 디지털 광링크를 개발해 스트라이커와 Phillips medical에 납품했다. 옵티시스는 세계최초 상용화 한 제품만 5개에 이르고 제품 다양화를 통해 광링크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옵티시스 관계자는 “옵티시스의 광링크 제품은 MRI와 CT, X-ray 등의 진단용 의료장비를 영상화 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군사용 납품, 지하철 디스플레이 시스템, 빌딩 대형전광판,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UHD TV 보급 증가 수혜 기대
고화질, 고용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디지털 광링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화면크기의 대형화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옵티시스의 광링크는 각종 디지털방식의 영상, 음향 신호를 받아 디스플레이 장치까지 별도의 증폭기나 중계기 없이 고품질, 고대역신호의 장거리전송이 가능케 하는 장비다. 최근에는 UHD TV보급 증가와 4K(풀HD보다 해상도가 약 4배) 방송 시작 및 향후 8K방송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빅데이터 수요 증가로 광링크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직까지 시장의 특성상 광링크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영상이 고화질화됨에 따라 고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디지털 광링크에 대한 수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이승욱 연구원은 “기존 의료사업 이외 다양한 산업계에서 광링크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디지털 방송 도입에 따른 데이터 전송량 증가로 인해 옵티시스의 광링크 제품이 향후 방송시장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