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얼티모5, 몰타 정부 3만 유로 투자금 받아
스타트업 경연 프로그램 ‘유스타트IT’ 최종 7개팀에 선정
(사진= 최성근 Ultimo5 대표)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국내 블록체인 기반 스타트업 얼티모5(Ultima5)가 몰타 정부로부터 투자 지원을 받았다.


얼티모5는 HTML5 웹게임을 주력 콘텐츠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웹게임 플랫폼이다. 얼티모5는 몰타 정부가 지난 3~5일 진행한 스타트업 경연 프로그램 ‘유스타트(YouStart)IT’의 최종 7개 팀으로 선정되며 총 3만 유로의 투자금을 지원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몰타 정부가 블록체인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컨퍼런스 ‘델타 써밋(Delta Summit)’의 일환이다. 델타 써밋은 100여명의 강연자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회사, 관련 업계 전문가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유스타트IT에는 170개팀이 참가했다. 이중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얼티모5’가 최종 7개팀으로 선발됐다.


얼티모5는 HTML5 웹게임을 주 콘텐츠로 하는 블록체인 기반 웹게임 플랫폼으로 게임 20여개를 탑재한 플랫폼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알파 플랫폼을 출시한 상태며, 내년 1분기 글로벌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출시 후에는 여러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고 암호화폐를 통한 아이템 구매와 사용자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얼티모5는 몰타 정부로부터 2만 유로의 상금을 포함해 회사 설립, 운영에 대한 법률, 회계, 인프라, 네트워크 등 총 3만 유로의 투자금을 지원받는다.


비영리재단법인이자 중소벤처기업부 등록 액셀러레이터인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강동원 센터장은 “육성 기업 중 하나인 얼티모5가 최종 7개팀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유명 투자자들이 대거 모인 자리에서 국내 기업이 아시아 유일 기업으로 최종돼, 한국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글로벌의 이목이 집중됐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몰타는 블록체인 기술개발과 암호화폐 투자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서울면적 절반 수준의 작은 관광섬에서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통해 ‘금융 중심 허브’,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고 있다. EU국가이면서 블록체인 법률이 제정돼 있어 법률적 문제에서 투명하다. 법인세가 8%로 유럽에서 가장 저렴해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오케이이엑스 등이 본사를 이전하기도 했다.


최성근 얼티모5 대표는 몰타 정부에 대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국가 중 하나”라며 “이전에도 몰타는 게임, AI 등 여러 사업의 기회가 많았던 나라인데 최근 블록체인 기업들도 몰리며 더 많은 기회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몰타식 암호화폐 규제 완화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아직 몰타 정부와 국내 기업간 교류는 활발하지 않다.


강동원 센터장은 “얼티모5의 사례를 시작으로 국내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길 바란다”며 “글로벌청년창업가재단 역시 몰타 정부와 스타트업 선발과 관련해 교환 엑셀레이팅 협력 파트너를 맺고 있는 만큼 국내 스타트업을 찾아 연결하고 홍보하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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