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사우디에 초고압케이블 공장 짓는다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합작사 설립
사진=대한전선 제공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대한전선이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초고압케이블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투자 파트너사인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Mohammed Al-Ojaimi Group)과 합작법인(JV) 설립에도 나선다.


대한전선에 따르면 신규 공장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다. 파트너사인 알-오자이미 그룹이 보유한 곳으로, 공장부지로는 약 7만㎡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 곳은 대한전선의 전력기기 생산법인 '사우디대한'과도 인접해 있어 인프라의 활용 및 투자비 절감, 관리 및 운영 면에서 공장 신축에 가장 적합한 곳이다. 


이번 사우디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번째 초고압케이블 기지로, 대한전선이 생산 현지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사례다. 대한전선은 사우디를 시작으로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 전역과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해 380kV급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규 합작법인은 사우디대한과의 시너지를 위해 전력망 턴키 사업의 직접 수주와 자체 수행도 진행하겠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중동은 대한전선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수주 텃밭으로, 현지 생산화를 통해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특히 사우디는 고유가 기조 및 비전2030 등 국가 주도의 인프라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대한전선에 큰 기회"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 케이블 공장과 전력기기 공장 ▲베트남 HV급 케이블 공장 ▲아프리카 남아공 MV급 케이블 공장 ▲사우디 전력기기 공장 등 5개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당진 해저케이블 공장과 더불어 쿠웨이트 광케이블 공장,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공장이 마무리되면 총 8개의 생산 공장 및 법인을 소유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물류비가 상승하는 가운데, 수주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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