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게임질병化’ 시도 중단해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WHO 게임장애 질병코드 공개비판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장애' 질병코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이례적으로 국내 의료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의사들이 게임 과몰입 현상을 집단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1일 남궁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게임에 몰입하는 것은 현상이지 원인이 아니다"라며 "원인 분석이 치료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원인을 찾아야 치료할 수 있는데 게임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들이 아이들과 제대로 소통할리 없고, 제대로 치료될 리 만무하다"면서 "고혈압으로 인해 손목이 저린다고 해서 손목에 파스 처방을 해서 되겠는가. 현상이 표출된 곳이 손목일 뿐이고 게임 과몰입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신과 의사들은 많은 사람들을 환자로 만들어야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치료를 위한다면 원인을 이야기할 것이고, 게임업계의 매출이 필요하다면 현상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일진들은 돈 내놓으라고 괜한 손목 비틀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WHO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제72차 총회에서 게임이용장애를 질병으로 등재하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의학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으로, 게임 중독 질병 분류 진단 기준의 모호성, WHO 임상 실험 데이터 부족, 게임 중독 낙인 등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질병 코드 도입이 정신과 의사들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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