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4Q 어닝 쇼크와 고평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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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민 기자] 한국항공우주가 작년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요인은 이라크 국방부와 계약한 1조1857억원 규모의 T-50 고등훈련기 수출 사업 지연, 회계 기준 변경 등이다. 업계에서도 실적 부진을 예상했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적 불확실성이 올해 상반기 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항공우주의 주가 고평가 논란은 당분간 주요 화두로 지속될 전망이다.

2일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28일 장 종료 후 4분기 매출액 4491억원(전년 동기 대비 29.0% 감소), 영업이익 267억원(46.3% 감소), 순손실 258억원(적자전환)의 영업 전망을 공시했다”며 “이는 시장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0.4%, 43.5%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상대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은 선급금에서 진행률 기준으로 회계 기준 변경, 이라크 사업 지연“이라며 ”회계 기준 변경으로 기존 분기 1000억원이 인식됐던 KF-X 체계개발 사업의 매출액은 3분기와 유사한 마이너스 10억원 수준이며, 영업외손익으로 500억원의 비용 반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2018년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반등 및 회계 관련 부정적 이슈 해소를 예상한다.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가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가 회계 부정 이슈에서 벗어나면 다음 이슈는 주가 고평가 여부다. 현재 한국항공 우주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배율(PER)은 29.9배다. 이는 글로벌 동종 기업 대비 53.7% 할증 받고 있다.

황 연구원은 “금감원 회계 감리 종료와 회계 기준 선정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는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라며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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