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2번째 사내이사 이원덕
손태승 회장과 함께 경영 참여... "회장 유고시 직무 대행"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7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원덕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두 번째 사내이사로 이원덕 부사장을 추천키로 했다. 회장 유고시 차기 회장 선임 전까지 회장 직무 대행을 맡기 때문에 그룹 내 2인자로 평가받는다. 당초 금융권에서는 김정기 부사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 내정자 중 한 사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원덕 전략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달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이 부사장은 손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 그룹 경영에 직접 관여하게 된다. 임기는 1년이다. 


사내이사로 추천된 이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지난 2월 인사에서 은행에서 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손 회장과 같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상무 때부터 손 회장의 핵심 참모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또한 은행에서 ▲경영기획그룹 상무 ▲경영기획그룹장 및 CFO(부행장) 등을 역임한 이 부사장은 사내에서 '전략통'으로 불린다. 상대적으로 비은행 부문이 약한 우리금융이 현재 다양한 인수합병(M&A)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 부사장의 경험이 그룹 운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이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하겠다고 밝히자, 그 자리에 손 회장의 최측근인 김정기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을 앉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신한금융과 KB금융 등 다른 금융지주사들의 사례를 들어 은행장이 추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신한금융과 KB금융의 비(非)사외이사는 모두 회장과 은행장이다. 그룹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계열사보다 은행이 월등한 점을 고려한 구성이다. 


우리금융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된 사내이사는 회장 유고시 이사회가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직무 대행을 맡아야 하기 때문에 이사회와 호흡이 중요하다"며 "그런 점을 고려해 이 부사장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 연임 안건을 상정키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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