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적자전환에도 오너위한 배당잔치
순손실 254억원에도 김태현 회장 일가 17억원 수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성신양회가 지난해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으로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배당을 이어간다. 이에 김태현(사진) 회장을 포함한 9명의 특수관계자는 17억원을 수령한다. 총배당금의 34%에 달하는 규모다.


성신양회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1조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고 2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6% 감소한 7억3123만원으로 나타났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하며 2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판매 단가 인상과 자회사 실적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면서도 "유연탄과 운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비경상적 비용 증가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악화에도 성신양회는 배당 규모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 이 회사는 현금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우선주 1주당 25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가 1.96%, 우선주가 1.93%다. 배당금 총액은 약 50억원이며, 지급 예정일은 오는 4월 21일이다.


한편, 김 회장과 특별관계자에 배당되는 금액은 총 17억627만원이다. 개인 최대주주인 김태현 회장은 6억3898만원을 받는다. 김 회장 부친인 김영준 명예회장과 동생 김석현 부사장은 각각 5억5827만원, 2억3517만원씩을 수령한다. 이 외에도 김 명예회장 개인회사인 이에스파워와 김 회장 처가 기업인 인성 등이 1억3664만원, 3830만원을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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