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플랙스, 매출 2577억·영업익 213억 '역대 최대'
반도체산업 호조·단가 상승, 2차전지 관련 신규 아이템 성장 영향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티플랙스가 지난해 창사 이후 역대 최대인 매출액 25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면서 외형과 실속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티플랙스는 지난해 매출액 2577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잠정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0% 늘었고, 영업이익은 27.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4% 늘었다.


티플랙스 지난해 실적은 매출과 이익 규모 모두 1991년 회사 설립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티플랙스의 매출 증가세는 반도체 설비투자 수요 등 전방산업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판매물량이 전년(4만3000톤)대비 7.0% 늘어난 4만6000톤에 달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방산업인 반도체산업의 투자수요 증가로 반도체 장비용 스테인리스 주문이 꾸준히 늘면서 마진율이 좋은 CDM(Combined Drawing Machine) 선재 부문이 호조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수입산 스테인리스 소재에 대한 관세 부과로 상반기 스테인리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고, 이로 인한 판매단가 인상효과가 25~27%에 달하면서 매출 증가 효과가 배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2차 전지용 스테인리스 판매도 늘면서 회사의 새로운 매출원이 된 것으로 보인다. 티플랙스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케이스의 기둥이 되는 스테인리스 소재를 대기업향으로 납품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제조 생산라인의 설비를 제작하기 위한 기계부품용 스테인리스 소재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티플랙스 관계자는 "세아창원특수강으로부터 봉강 및 와이어로드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는데 더해 포스코로부터 열연 및 냉연 코일을 공급받는 지위를 확보했다"며 "판재사업부의 판매물량을 기존 월 1000톤에서 월 2000톤수준으로 목표를 잡고 있어 포스코 협력센터 지정효과가 올해에는 본격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산업에서는 지난해 반도체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조선과 원자력 산업에서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국 티플랙스 대표는 "코로나 시국에도 비대면 영업으로 수출시장을 유지해 왔고, 올들어 대만 고객사를 직접 방문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봉강, 선재, 판재사업부의 균형된 발전으로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