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실적 개선에도 저평가 받는 이유는
4분기 내방객 직전 분기 比 13%↓…향후 성장성에도 물음표 붙고 있기 때문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4일 1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강원랜드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강원랜드가 지난해 엔데믹 수혜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 회사의 성장성에 물음표를 달며 저평가 중이다. 3040 세대가 새로운 놀거리 찾기에 나서며 카지노 내방객이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1조2707억원의 매출과 21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카지노 매출액이 1조11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9.2% 늘었고, 호텔 등 비카지노가 1607억원으로 75.9% 증가했다.


다만 시장에선 강원랜드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단 반응 일색이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치며 컨센서스를 하회한 까닭이다. 앞서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지난해 1조2962억원의 매출과 2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실제 기록한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5.9%나 적었다.


이에 대해 A증권사 연구원은 "4분기 들어 내방객이 줄면서 강원랜드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거뒀다"며 "4분기 일평균 입장객은 6236명(3개월 57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040세대들의 카지노 방문이 줄어들고 있는데, 강원랜드 역사상 이러한 사례가 없었던 터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연구원의 설명처럼 지난해 4분기 강원랜드의 매출액은 334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4.4% 줄었고,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84.5%나 급감했다. 문제는 내방객 감소 현상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단 점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증권은 지난 10일 강원랜드의 목표 주가를 3만5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0% 낮췄고, KB증권(3만1000원→2만9000)원과 하나증권(3만1000원→2만6000)원도 하향조정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입장객 감소로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직전 분기 대비 10%이상 빠졌고, 홀드율(드롭액에서 실제 게임의 결과로 카지노가 얻은 금액의 비율) 역시 같은 기간 1.2% 줄었다"며 "영업비용 증가로  금융 수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기에 목표 주가를 하향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강원랜드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줄고 있는 요인이다. 이 회사는 매출의 13%를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출연해야 하며, 관광진흥개발기금과 개별소비세 등도 동일한 방식으로 지출 중이다. 아울러 엔데믹에 따른 카지노 활성화로 마케팅과 인건비 등 영업비용도 증가추세다. 작년 4분기만 봐도 폐광지역개발기금·관광진흥개발기금·개별소비세로 36.3% 늘어난 420억원, 323억원, 168억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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