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일회성 비용까지"…철강사 실적 '털썩'
현대제철 파업·포스코 냉천범람…악재 겹쳐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6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복구를 마친 포스코 포항제철소.(제공=포스코)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주요 철강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꺾인 판매 가격 때문에 경영 악화를 겪은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일회성 비용으로 4분기 최악의 실적을 냈다. 


현대제철은 31일 4분기 영업손실 27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9% 감소한 1조6166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관련 내용을 공유했으며,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일회성 비용을 꼽았다. 


현대제철은 62일이라는 장기간 진행한 노조 파업으로 철강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한 리스크를 모두 털어냈지만, 협상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했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재고자산 관련 평가손실도 발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연말 재고자산 단가는 올랐는데, 시황은 내려가면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라며 "올해 1분기로 이연될 인건비는 작년 4분기에 미리 비용처리 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는 '냉천 범람' 리스크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모두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 말 15개 공장을 복구한데 이어 이달에 도금 CGL 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복구했다. 침수 135일 만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냉천 범람에 따른 생산 및 판매량 감소, 일회성 복구 비용 발생, 화물연대 파업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냉천 범람으로 생산과 판매가 줄어 감소한 이익은 7900억원 정도다. 이 외에 복구 비용으로 4750억원이 발생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조3550억원 감소한 2조2950억원을 기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