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주택 PF보증 사업장, 사실상 차환 실패
서울 방이동 가로주택정비사업에 190억원 보증…재무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5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성백조 CI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대전·충남지역의 시공능력평가 2위 건설사인 금성백조주택이 최근 PF(프로젝트파이낸싱) 지급보증을 제공한 사업장에서 차환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PF 대출 만기일이 다가왔지만 금융회사들이 자금공급에 난색을 표하면서 대출연장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시행사 대신, 수백억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178-21외 6필지에서 광동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시행사 한성플래너스에 19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이 사업장의 대지면적은 3576.2㎡이며 현재 지하 1~3층, 연립주택 6개동, 79세대를 지하 2~7층, 도시형생활주택 3개동, 119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주민합의체를 구성한데 이어, 올해 1월 도시건축위원회에 사업 신청, 올해 5월 건축심의 과정을 거쳤다. 


광동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브릿지론의 만기일은 이달 28일이다. 기한은 2주가량 남았지만 최근 금리인상과 레고랜드발 자금경색이 심화하면서 금융회사들이 차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차환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릿지론 차환에 실패한다면 지급보증을 선 금성백조주택이 190억원을 대신 지급해야 한다. 다만 예상치 못한 자금지출에도 불구하고 금성백조주택이 입게 될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6위로 대전·충남지역 지역에서는 계룡건설산업(19위)에 이어 두 번째다. 자본총계는 지난해 기준으로 4930억원이며, 현금성자산은 87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특수관계자인 금성백조건설도 1093억원의 현금을 보유 중이다. 금성백조 계열사들의 현금을 모두 합칠 경우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90억원이 빠져나가도 재무건전성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창업주인 정성욱 회장은 리스크 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빠지자 정 회장이 사업 확대를 중단시켰다는 얘기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금성백조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신규 수주를 최대한 자제하는 식으로 경영전략을 바꿨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 관계자는 "PF 지급보증에 관해서는 내용을 확인해봐야 한다"라며 "사업장에 대한 공식 입장은 현재로서는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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