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글로벌 DCM 두각…국내 증권사 외화채 1위
상반기 8억8450만달러 외화채 주관…한국물 전담조직 신설 성과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KB증권)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KB증권이 글로벌 DCM(부채자본시장)에서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물(Korean Paper) 전담 조직을 꾸린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외화채 주관에서도 국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상반기 8억8450만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외화채 주관을 맡은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지난해 외화채 주관 규모는 7억482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6개월 만에 돌파한 셈이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글로벌 DCM팀'을 신설, 한국물 등 글로벌 DCM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국내 IB 조직 내 한국물 전담 팀을 갖춘 것은 KB증권이 유일하다. 지난 2020년에는 홍콩법인에 신디케이트 조직도 꾸렸다.


글로벌 DCM 조직 신설 이후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KB증권의 외화채 주관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수출입은행 30억달러(1월) ▲KB국민은행 7억달러(2월) ▲GS건설 5000만달러(4월) ▲수출입은행 15억유로(5월) ▲KB국민카드 4억달러(6월) 등이다. KB금융그룹 물량 외에도 수출입은행이 두 차례 발행한 외화채에서 모두 주관사로 참여하는 등 실적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 기간 KB증권의 외화채 발행 주관 실적(블룸버그 기준)은 ▲JP모건(38억7944만달러) ▲시티(29억3181만달러) ▲BNP파리바(26억945만달러) 등에 이어 전체 12위(점유율 3.22%)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이 1위였다. KB증권에 이어 한국산업은행(6억6429만달러)이 13위, 한국투자증권(2억2592만달러)이 19위 등을 차지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초 한국물 역사상 최대 규모인 수출입은행의 30억달러 주관을 맡은 데 이어 5월 유로 채권까지 주관을 맡으면서 이례적으로 수출입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면서 "국책은행·공기업 외화채를 비롯해 정부의 외평채(외국환평평기금채권), 사기업 외화채 등으로 글로벌 DCM 비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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