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펫 사업 진심입니다"
어바웃펫에 500억원 이상 투입…SBS·네이버도 투자 참여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바웃펫 홈페이지 갈무리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사업에 통 큰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완동물이 원스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업형태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다수 기업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펫 사업이 GS리테일의 성장을 촉발시킬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반려동물용품 전문 쇼핑몰로 유명한 어바웃펫(구 펫츠비)의 지분 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18년 24%의 지분을 인수한 후 5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면서 지배력을 확대해 왔다. 최근 1분기에도 현금출자(190억원)와 출자전환(60억원)으로 지분율을 14.18%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어바웃펫을 자회사로 편입한 GS리테일은 외형 확장에도 공을 들였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4개 기업을 이 회사에 합병시켜 포트폴리오를 확대시킨 것. 어바웃펫은 ▲반려동물 용품제조 ▲정기 구독 서비스 ▲애완용품 도매업까지 품으면서 종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중이다.


이 회사에 투자자로 참여한 우호기업들도 눈길을 끈다. GS리테일은 어바웃펫을 인수할 당시 SBS와 손을 잡았다. SBS가 지난해 유상증자에도 135억원을 부담했을 정도로 양사가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최근 네이버로부터 10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커머스에 입점한 어바웃펫 몰이 인기를 끌었던 까닭이다. 어바웃펫은 SBS와 전문가를 통한 반려동물 콘텐츠 제작, 네이버와는 펫 케어와 물류서비스 등에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SBS를 등에 엎은 어바웃펫은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SBS가 TV동물농장을 비롯해, 국내 최대 반려동물 콘텐츠와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만 봐도 2018년 50억원에서 지난해 261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했다.


사실 GS리테일은 2017년부터 펫사업에 진심으로 뛰어들었다. GS그룹 허태수 회장과 GS리테일 허연수 부회장이 반려 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지시한 까닭이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사업 규모는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GS리테일은 반려동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아이엠디티, 펫프렌즈, 21그램, 펫픽 등으로 반려동물에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영향력을 확대 하는 중이다.


재계에서는 GS리테일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반려동물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객 구매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개발에 경쟁력을 갖춘 까닭이다. 실제 GS리테일이 지분을 투자한 펫픽은 고객이 입력한 반려동물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에 맞는 사료를 만들어 배송해주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업이다. 반려동물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구축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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