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여의도 사옥, 14일 매각 입찰
다수 자산운용사 관심…매각가 4000억~5000억 거론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신한금융투자의 여의도 사옥 매각 입찰 일정이 확정됐다. 현재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투 여의도 사옥의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는 오는 14일 매각 입찰을 진행한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사옥

신한금투의 본사 매각은 최근 여의도권역(YBD)에서 흔치 않은 대형 딜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은다. 신한금투는 여의도 사옥을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수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내부 반발도 줄일 수 있어서다.


안정적인 대형 임차인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자산운용사들이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부동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신한금투 사옥 매각가로 적게는 4000억원, 많게는 5000억원 이상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최근 여의도 내 공실이 줄어들고 있고 IFC몰과 같은 초대형 딜이 흥행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꼽힌다. 과거 IFC몰에는 공실률이 상당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 거의 해소됐다. 공실 해소 기간을 5년 정도로 예상했던 여의도 파크원 타워1의 임대율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한금투 사옥의 일부를 리모델링하는 밸류애드(Value Add·가치 부가) 전략을 통해 건물 가치를 끌어올릴 경우 매각가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2월 매각됐던 오피스 건물 오투타워(옛 HP빌딩)가 대표적 사례다. 


오투타워는 1998년 지어져 30년 가까이 된 건물이지만 지상부를 리모델링하는 밸류애드 전략으로 당시 여의도 내 최고가인 3.3㎡당 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신한금투 사옥에 대입할 경우 5094억원(연면적 기준)이란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투 사옥의 장부가액은 1747억원이다.


신한금투 여의도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70(여의도동 23-2)에 위치해 있다. 여의도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은 7만169㎡(2만1226평) 규모다. 1995년 5월 준공했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형 기업의 코어자산인 만큼 많은 자산운용사들이 검토를 할 것"이라며 "최근 여의도 매물이 많지 않아 희소한 시장인 데다 우량 임차인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매수자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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