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이병건 대표 선임 왜
경영안정화 및 코스닥 상장 박차 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경영안정화를 위해 이병건 신임 대표(사진)를 선임했다. 사측은 이번 선임으로 코스닥 상장 계획에 보다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병건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인사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병건·홍준호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이병건 대표와 홍준호 대표가 선후배 관계인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업계 역시 이병건 대표 선임으로 불안정하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의 경영 여건이 한층 안정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 신임 대표 영입을 계기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도 다시금 박차를 가하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을 끝마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11월 상장 트랙을 기존 성장성 특례상장에서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상장(유니콘 트랙)으로 변경하고 이를 위한 기술성평가를 다시 받게 되면서 올 상반기로 시기를 늦췄다. 이에 업계에선 늦어도 2월 중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망과 달리 어떠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병건 대표 선임 역시 코스닥 상장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대표가 앞서 SCM생명과학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한 경험이 있는 인사인 데다 경영안정화 문제가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발목을 잡아왔던 까닭이다.


실제 2017년 제넥신 출신인 장명호 의장이 설립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8년 12월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 출신인 남수연 씨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2020년 4월 장명호·남수연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고 지난해 6월에는 홍준호 인터파크컨버전스 수석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신임하면서 홍준호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창업주인 장명호 의장은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남수연 대표는 해외사업총괄 사장으로 바뀌었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 상장에는 대표가 어떤 인물인지도 중요하다"며 "이병건 대표는 제약·바이오 업계를 두루 거친 연륜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지아이이노베이션 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이사 체제 변경이 잦았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번 인사로 경영안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입장도 업계의 관측과 다르지 않다. 이 회사 홍준호 대표는 "이병건 대표 영입으로 IPO, 연구개발, 사업전략 등 다방면에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많은 성장과 안정적 리더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회사의 견고한 성장을 위해 공동대표로서 많은 부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건 대표는 서울대공대와 동대학원을 거쳐 미국 라이스대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럭키바이오텍연구소(현 LG화학 생명과학연구소) 센터장을 시작으로 삼양사 초대 의약사업 본부장을 거쳐 미국 바이오벤처 익스프레션 제네틱스 CEO를 맡았다. 이후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GC녹십자 대표(2004~2013년), GC(구 녹십자홀딩스) 대표(2013~2017년), 종근당 부회장(2017~2018년), SCM생명과학 대표(2018년~2021년)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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