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한투 IB…수수료·지분차익 일거양득
원티드랩 지분차익 기대…주관사맡은 오아시스마켓 지분 투자도 '눈길'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기업금융(IB) 부문 전반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전체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수료 수익 뿐 아니라 앞선 투자에 따른 지분차익도 거두면서 전략적으로 자기자본투자(PI)에 나서왔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함은 물론,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20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6.2% 급증했다.


특히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회사채 등 주식 및 채권 발행시장 등에서 높은 성과를 내면서 수익을 크게 증가시켰다. 올해 3분기 IB 관련 수익은 476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870억원)보다 66.14% 증가했다. 인수주선과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도 각각 960억원, 920억원으로 48.6%, 38.1%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SK바이오사이언스, 에스디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롯데렌탈, 현대중공업 등 대어급 IPO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또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한화시스템 유상증자 딜도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관사를 맡아 얻는 인수수수료 외에도 공격적으로 PI투자에 나서왔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IPO 주관사를 맡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에 50억원을 투자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각각 2751주를 취득했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증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성공적인 상장에 확신을 바탕으로 투자도 단행했다.


최근 상장한 원티드립에서도 지분차익이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5월 30일 5만1680주를, 2019년 7월 8일 7만560주 등 총 12만2240주를 취득했다. 공모 후 지분 2.6%으로 주당 취득가액은 각각 9651원, 1만4188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세 차익은 약 28억원이다. 의무보유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각각 1개월과 2개월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 더 큰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증권은 2019년에 파나시아 보통주를 약 3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 SCM생명과학과 천랩, 젠바디,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PI로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IPO본부 중에서 PI에 가장 적극적인 하우스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배영규 전무가 IB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 아래 IB1본부는 최신호 상무보가 본부장, 2본부는 이현규 상무가, 3본부는 M&A·기업융자담당이었던 이중헌 상무보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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