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회사채 수요예측 4300억원 몰려 '흥행'
3년물 2600억원, 5년물 1700억원 매수 주문…발행액 1500억원으로 증액 예정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8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LS일렉트릭(AA-/안정적)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3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안정적인 실적과 높은 신용등급으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렸다. LS일렉트릭은 넉넉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발행액도 1500억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LS일렉트릭이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 2600억원, 5년물 1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LS일렉트릭은 3년물·5년물 각각 500억원을 모집해 수요예측 경쟁률은 4.3대 1에 달했다. 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LS일렉트릭은 마이너스(-) 20bp(1bp=0.01%p)에서 2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3년물은 0bp, 5년물은 1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이번 자금조달의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오는 4~5월 만기 예정인 10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LS일렉트릭은 수개월을 앞당겨 자금조달에 나선 것이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LS일렉트릭의 미상환 회사채는 총 1700억원 규모다. 오는 4월과 5월에 각각 500억원씩, 이후 10월에 7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해가 바뀌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연초 효과도 누리기 위해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현대로템을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 한화솔루션, CJ제일제당 등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이미 현금성자산(약 8300억원)이 총차입금(약 7300억원)을 웃도는 '마이너스 순차입' 상태다. 지난 2016년 이후 보완투자 위주로 전환하면서 투자규모도 줄어 견조한 잉여현금흐름(FCF) 추세가 이어지면서다. LS일렉트릭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같은기간 자본적지출(약 700억원)과 배당금(약 300억원)을 제외한 연평균 FCF는 1170억원 수준이다.


이번 선제적인 회사채 발행으로 연내 상환자금을 여유있게 준비하고 재무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LS일렉트릭은 이날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1500억원까지 자금조달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LS일렉트릭은 안정적인 실적 기조와 AA-의 우수한 신용도 등을 유지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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