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배당 확대+추가 금리인상' 기대에 상승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 예상치 6.1%···코스피200 평균 2.4% 상회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배당락일(12월 29일)까지 10영업일이 남은 가운데, 은행주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배당 기대감과 함께 내년도 금리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이라는 주가 상승 재료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주는 이번 달 들어 꾸준히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5.53%, KB금융은 6.49%, 하나금융은 8.05%, 우리금융은 6.02% 올랐고,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 6.27%, DGB금융 5.51%, JB금융 4.10% 등 일제히 상승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에는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은행주에 투심이 쏠린 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 예상치는 약 6.1%로, 코스피200종목 평균 예상치인 2.4%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는 은행주 배당 전망이 더욱 밝다.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자본관리권고안을 의결함에 따라 소극적인 배당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당국이 배당제한권고를 해제하고, 금융지주들이 잇달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보다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종목을 보면, 가장 배당수익률 예상치가 높은 곳은 우리금융지주(7.1%)다. 앞서 우리금융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완전민영화가 완료되면서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기 위해서도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밖에 하나금융(6.85%)·DGB금융(6.67%)·기업은행(6.51%)·BNK금융(6.46%)·JB금융(6.3%)·신한지주(5.84%), KB금융(4.0%) 등도 코스피 평균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은행주는 고배당주 매수 시 발생할 수 있는 배당락 우려에서도 비껴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당락일 주가가 배당수익률보다 클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고배당주들의 경우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전문가들은 내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 실적 개선 재료가 분명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은 대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확대 영향으로 탑 라인(top line)의 견조한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멀티플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는 없지만, 경제 정상화를 기반으로 장기금리의 완만한 상승이 예상돼 은행주의 가치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Pixabay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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