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에이치닥, '라이즌'으로 새로운 도약 노린다
올해 메인넷 출시, 스테이블코인·NFT시장 진출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성환 HDAC 대표


[딜사이트 원재연 기자]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ICO(가상자산공개)로 조달한 에이치닥(HDAC Technology)이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라이즌(RIZON)을 통해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메인넷 출시를 준비하는 라이즌은 스테이블코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등 블록체인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준비의 핵심에 있다. 


에이치닥(HDAC)은 HN그룹(구 현대bs&c)이 지난 2017년 출범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2018년 스위스에서 ICO를 통해 30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블록체인 에이치닥과 가상자산 HDAC을 발행했다.


국내 대기업이 시도한 첫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만큼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기대만큼 성과는 얻지 못했다. 지난 2019년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 등 그룹사들과 협력을 진행하고 IoT(사물인터넷)과 결합 등 많은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기조 등으로 사업 확장과 진행에는 다소 소극적인 행보에 머물렀다. 


지난해 합류한 원성환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대표는 "예전과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치닥은 지난해 7월 기존 블록체인 사업을 전면 개편하고 새로운 블록체인 플랫폼 '라이즌'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네슬레코리아에서 20년간 근무하며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와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를 역임한 원 대표를 영입하며 대대적인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라이즌은 코스모스 블록체인의 텐터민트 엔진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개발돼 작업증명(PoW)을 채택해 속도, 확장성 등에서 한계가 있던 기존 에이치닥 플랫폼 방식을 검증자(Validator) 위주의 위임증명방식(DPOS)으로  변경해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했다. 


원 대표는 "과거 13개 정도였던 검증자가 현재 라이즈에서는 1200개로 크게 늘었다"며 "검증자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곳들이 얼마나 합류했는가이다. 현재 10여개 글로벌 거래소들과 이를 위해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라이즌 프로젝트는 1년여간의 개발을 거쳐 이달 테스트를 거쳐 9월 메인넷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원 대표는 "에이치닥의 새로운 메인넷은 탈중앙화 된 디지털 통화와 자산의 허브"라며 "크게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추구하며 스테이블코인과 결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을 목표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에이치닥은 라이즌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발행 그리고 카드사 등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닥이 준비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의 기반이 되는 실물 자산이 존재하는 '에셋 백드(Asset Backed)' 타입이다. 기존 알고리즘 방식의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표시되는 자산의 가치는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격이 고정돼 있었다. 해당 자산을 은행에 예치해 보증하는 경우는 드물다. 


원 대표는 "대다수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발행된 것들 역시 예치된 자산이 없이 찍어내는 '알고리즘 타입'"이라며 "에이치닥은 현금과 동일하게 보증되는 자산이 있는 스테이블코인을 만들기 위해 스위스 핀마(FINMA)와 리히텐슈타인 은행 등과 논의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시도하는 이유는 앞으로 열리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결제 시장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원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의 단점은 정산이 어렵다는 것이다. 카드사와 연계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카드로 직접 결제되도록 해 이를 쉽게 만들 수 있는데, 국내 페이먼트사들과의 협업은 현재로서는 쉽지 않아 글로벌 카드사들과 먼저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NFT에 대한 준비 태세 또한 갖추고 있다. 기존 에이치닥의 DID(분산신원확인)기술과 NFT를 접목해 연예인의 화보, 영상, 음원 등을 NFT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류 스타 연예인들을 보유한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 또한 진행 중이다. 


원 대표는 "아직 NFT시장은 자전 거래가 많은 허수 시장인 경우가 많다. 에이치닥은 엔터사와 협업을 통해 실제 가치가 있는 한류 NFT비즈니스 플랫폼을 기획하고 일반 대중들 또한 접근할 수 있는 시장을 노리고 있다"라며 "라이즌 메인넷 출범 이후 올해 NFT 시장 진출, 내년 NFT 마켓플레이스의 오픈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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