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바이오 심사역 김요한, DSC인베스트 2인자로
입사 5년 만에 전무 승진…바이오·ICT 2본부 체제 조직개편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1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석 기자] DSC인베스트먼트가 2021년 새해를 맞아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승진 인사를 통해 조직의 안정감을 높이고 2본부 체제로 전환해 분야별 투자 전문성 강화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7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바이오 전문 심사역 김요한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김요한 전무는 2018년 이후 매년 인사 명단에 오르며 팀장에서 전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김요한 전무(왼쪽)와 노승관 이사.(사진=DSC인베스트먼트)

김 전무는 이번 승진을 통해 DSC인베스트먼트에서 윤건수 대표에 이어 2인자 자리를 꿰차게 됐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출신인 김 전무는 한미약품 연구원을 거쳐 2013년 IMM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하면서 벤처투자 업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5년 DSC인베스트먼트에 책임심사역으로 합류했다. 


벤처투자 업계 직급 체계가 다른 산업보다 상향돼 있긴 하지만 30대의 나이에 전무에 오른 심사역은 드물다. 업계에서는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1983년생인 김요한 전무는 올해 나이가 만 37세다. 그동안 바이오 벤처투자 시장에서 보여준 성과를 반영한 인사로 보인다. 


김 전무는 국내 바이오 벤처투자 심사역 중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김 전무의 투자 심사를 거치지 않은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상장에 성공한 대부분의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김 전무의 투자를 받아 성장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ABL바이오, SCM생명과학, 아이큐어, 올릭스, 지놈앤컴퍼니 등이 있다. 대부분 설립 초기에 투자해 성장을 도운 것이 특징이다. 투자 시기가 빠른 만큼, 투자금 회수 수익율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노승관 수석팀장도 이사로 한 단계 올라섰다. 강원대학교 회계학과 출신인 노승관 이사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을 거쳐 2018년 DSC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노 이사는 카카오게임즈 투자를 주도해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노 이사가 대표펀드매니저로 참여한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약정총액 41억5000만원)'는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해 약 2년 만에 펀드를 청산, 약정총액 3배 이상의 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에도 나선다. 바이오본부와 ICT본부를 신설해 2본부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한다. 바이오본부는 김 전무가 본부장을 맡았으며 심사역 3~4명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ICT본부는 인력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분야별 투자 전문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추가 인력 확충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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