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아시아나항공,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해제"
장·단기신용등급 BBB-/Negative·A3 부여…"항공업 재편 효과 반영"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나이스신용평가)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인수·합병(M&A) 추진으로 인해 신용등급에 대한 우려가 일부 불식되고 있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17일 아시아나항공의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서 해제하고, 장기신용등급은 BBB-/부정적(Negative), 단기신용등급은 A3-를 부여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9월 아시아나항공의 장단기신용등급을 각각 BBB-, A3-로 평가하고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등재했던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무악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인수계약 해지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개선 계획 무산 등이 반영된 조치였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나신평은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 해제의 주요 배경으로 정부 차원의 항공업 재편으로 인해 급격한 신용도 하락위험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이정현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3실 책임연구원은 "통합 국적항공사 추진 등 정부 차원의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확인되면서 급격한 유동성 저하 위험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은)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크레딧라인(Credit Line) 1조7000억원, 9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의 인수결렬 뒤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이 지원되고, 기존 차입금의 만기가 연장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나신평은 재무안정성 개선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이정현 책임연구원은 "한진칼의 산은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교환사채 발행이 완료됨에 따라 인수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총 1조8000억원(유상증자 1조5000억원,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대한항공과의 통합이 이뤄지면서 항공업권의 경쟁강도 완화로 과거 대비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노선과 기재효율화가 이뤄지며 영업수익성의 회복을 통해 재무안정성이 추가적으로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나신평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는 긴 인수 일정(연장 가능) ▲국내외 기업결합승인 등 인수 관련 불확실성 ▲코로나19 지속 등을 고려해 등급전망을 Negative로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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