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빼든 금감원, CEO 제재에 '묵묵부답'
DLF 사태 책임에 손태승·함영주·지성규 제재대상…손태승·지성규 답변회피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9일 08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경렬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투자 피해가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은행장을 제재대상에 올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금감원의 조치에 해당 행장은 굳게 입을 다물었다.


2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은성수 금융위원장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은 ‘금감원의 검사 의견서 요청에 대한 답변’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금감원은 지난 1일 우리·하나은행 DLF사태에 대한 현장 검사를 완료했다. 검사반은 지난주 은행 측에 검사의견서를 전달했다. 검사의견서에는 손 회장과 지 행장 등을 감독책임자로 물어 제재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반의 초동 단계 의견서를 해당 은행에 통지한 것이다. 은행 측의 의견을 받고 나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사 의견서는 초기 단계로 금감원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다”고 전했다.


검사반의 검사 의견서 통지 후 피검 기관의 의견을 받은 뒤에 검사 보고서가 작성된다. 검사 보고서가 완료된 이후에 금융감독원장의 자문기구인 제재심의위원회에 제재안건으로 상정된다. 제재심의위원회 이후에도 은행장에 대한 징계 수위가 중징계에 해당한다면 최종적으로는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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