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분사 후 합작법인 검토…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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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SK그룹이 11번가를 분사한 후 롯데,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과 합작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1번가 거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해 롯데와 신세계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각각 8조원, 2조원대를 기록했다. 합작 법인은 G마켓을 뛰어넘어 단숨에 1위 사업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11번가의 분사가 논의되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몰 시장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무분별한 쿠폰 남발로 출혈 경쟁이 지속되면서 대다수 기업들은 장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1일 “과거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 인수 사례처럼 외형 확장에 이은 물품 공동 구매, 배송 및 마케팅 효율화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톡톡히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업 전략의 변화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 부임 이후 SK플래닛 분기 영업적자를 500억원 수준으로 줄이며 사업 간소화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한 바 있다.

11번가를 분사할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외부 기업과 합병 및 지분투자가 쉬워지며 ▲해외 시장 진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정 연구원은 “SK플래닛 O2O 비즈니스에 대한 사업 간소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11번가 분사와 합작 추진 이슈는 SK텔레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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