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단기 조정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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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다음주 국내 증시는 FOMC의 기준금리 인상결정에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지는 등 투자심리 위축되면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15일 연방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금리인상 결정은 예상됐던 수준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자산규모 축소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매파적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미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시중금리는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졌다”며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고 분석했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매파적으로 변한 연준의 입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보인다”며 “최근 둔화된 물가를 임금상승률이 견인할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고 진단했다.

한국과 미국 간 금리가 역전되면서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을 더한다. 달러화가 약보합 흐름을 보이면서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이탈 가능성은 시장 관계자들의 우려 사항이다.

2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예정이다. 국내 상장사들이 지난 1분기 호조를 기록해 반작용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수출 증가세가 2분기에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간재 업종 전반에 대해 감익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IT업종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지만, 중간재 업종의 감익이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부담요인으로 남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유겸 연구원은 다음주 투자전략으로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 개선을 확인해야 한다”며 “IT,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모멘텀이 바닥임을 고려해 소재 업종의 저가 매수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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