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편의점, 과도기적 단계 진입 ‘성장성 둔화’가 문제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편의점 업계의 점포 순증이 1분기보다 2분기에 더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점주 수익악화로 하반기에는 순증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최근 들어 편의점의 점포 순증이 더욱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며 “점당 매출 관련 구매단가 상승효과를 제외하면 구매건수도 여전히 감소세로 산업이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판단해 중립적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U와 GS25의 2018년 점포수 증가율은 기존 연 7~8%(전년 대비) 수준에서 5% 전후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6월까지 국내 5대 편의점의 순증 점포수는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하반기는 사정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점주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출점 둔화를 기존점포 매출 반등이 메워 주어야 하는데, 아직 점당 매출 성장률은 의미 있는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과거 편의점 점당 매출 성장의 주역이던 즉석식품의 경우 상품군 확장세가 둔화되고 단가인상도 한계에 다다르며 성장률이 점차 낮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다점포율을 낮추고, 점당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은 출점 둔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점당 매출 및 점당 구매건수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과도기적 단계를 지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으로 글로벌 편의점 대비 저평가 상태이나, 한국 편의점의 과밀화가 가장 심한 것을 감안 시 디스카운트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며 BGF리테일GS리테일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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