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변동성 확대 불가피...업종·종목별 차별화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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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코스피가 금리 불확실성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주가 및 실적 변동성이 낮은 종목의 비중을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주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 세부 계획과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5~9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7% 하락한 2363.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4.2% 내린 842.60에 장을 마감했다.

KTB투자증권 서승빈 연구원은 12일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 역사상 최저 구간을 이어오던 변동성이 급격하게 커지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31일 변동성지수(VKOSPI)는 14.54pt였지만 2월 8월 기준 23.73pt로 63.2% 상승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변동성 지수는 상관관계가 높아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집중할 것을 추천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 퀄리티 높은 종목으로 안정적인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증시의 추가조정 가능성은 낮지만, 중기로는(상반기) 국내외 증시가 높은 변동성에 여전히 노출돼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서 연구원은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구간과 변동성이 높아지는 구간 모두에서 수익률이 좋았던 업종은 건강관리와 에너지, 화학, 호텔/레저서비스, 통신서비스, 은행, 필수소비재, 소매(유통)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향후 주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종목의 주가변동성과 실적변동성이 낮은 종목군의 비중을 높여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메디톡스, 셀트리온, 한샘, SK텔레콤, 포스코켐텍, NAVER, 엔씨소프트, 강원랜드, KT&G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시장 상황이 지속 중이다”며 “미 금리 상승 속도 둔화와 변동폭 축소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도 등이 가세하며 주식시장의 일간 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유겸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86% 가량 진행됐으며, 당초 시장 컨센서스(KOSPI 영업이익 47.6조원) 대비 달성률은 83%를 기록했다”며 “이번주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2018년 연간, 1분기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주에 발표되는 다수의 글로벌 이벤트에도 주목해야 한다.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세부 계획과 1.5조 달러 인프라 법안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14일에는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할 재료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상회한 수치가 발표되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증시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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