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타고 주가 ‘씽씽’…국책과제 기업은 어디?
현대차 수소차 넥쏘.jpg


[고종민 기자] 코오롱머티리얼, 평화홀딩스, 시노펙스, EG 등 수소자동차 부품 개발 국책 과제를 수행 중인 기업들이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진영으로 양분된 가운데, 최근 전기차(EV)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친환경차의 완성형 단계인 수소차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진 수소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국책 과제 수행 기업들이 유리한 상황이다. 주요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중국도 정부 차원에서 보조금 및 기술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수소차 시장의 개화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윤주호 연구원은 31일 “(복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수소차 부품 기업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통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수소 자동차 상용화를 위한 차량가격 하락 및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과 국내 부품 기업들은) 부족 기술에 대한 상호 보완을 통해 경량화, 연비 향상, 신뢰도 향상 등 기술 완성도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코오롱머티리얼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차 등과 함께 7년 간 240억원을 투자해 전해질분리막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이 국내 수소차 부품 개발 국책 과제 기술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으며 실제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코오롱머티리얼이다. 코오롱머티리얼은 국책과제 ‘WPM(World Premier Materials)’의 세부과제 중 하나인 ‘연료전지용 탄화수소계 강화복합막’(원료전지 분리막)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코오롱머티리얼의 분리막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량(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의 핵심부품이다. 지난해 상반기 2000원 안팎에 머물던 코오롱머터리얼의 주가는 관련 기술 개발 발표 시점인 작년 9월11일 이후 크게 급등했는데, 최근 재차 수소차 테마가 부각되면서 현재(30일 종가)는 5180원 까지 올랐다.

평화홀딩스도 대표적인 수소차 부품 국책과제 기업이다. 평화홀딩스는 지난 12일 자회사 평화이엔지에서 수소차 핵심부품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 및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는 보도에 4000원 하단에서 횡보하던 주가가 7650원(30일 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시노펙스 역시 대표적인 수소차 부품 국책 과제 기업이다. 시노펙스는 현재 불소계 수소차 연료전지 국산화 과제를 수행 중이다. 코멘텍이 PTFE 멤브레인을 생산하고 시노펙스는 이오노머 분산액의 제조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 개발 완료 시점은 올해 하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근 FPCB 업체들의 주가 조정으로 동반 조정 흐름을 보였던 시노펙스 주가는 재차 반등 국면에 놓여 있다. 수소차 모멘텀이 주가를 지탱한 셈이다.

EG는 지난 2015년 6월 고체수소저장소재개발 국책과제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연구개발기간은 2019년까지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수소차 및 수소연료전지 이슈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