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CIO 후보자 5명 압축
안효준·주진형 2파전 예상…다음달 최종 선임 전망

[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630조원이 넘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용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르면 다음달 최종 선임이 예상되고 있다.


23일 관려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CIO 공개모집에 지원한 30명 중 서류전형 통과자 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면접심사를 했다. 이후 위원회 위원들은 후보자 중 5명을 추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된 인사는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 사장, 이승철 전 산림조합중앙회 신용상무,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 5명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서류심사에서는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 사장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 자산운용을 했던 경력을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주식운용실장을 맡아 본적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의 전문성을 갖춘데다 국민연금 내부 사정에 밝은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자산운용 경험은 현 정부와 인연이 깊다.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 경력을 갖고 있다. 2015년 한화투자증권 재직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내 기관 중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주 전 사장이 국민연금 CIO로 내정됐다는 소문도 났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선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장부연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관리부문 대표는 신탁사와 자산운용사에서 활동을 한 경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연금·법인 마케팅, 경영관리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이력을 쌓았다. 맵스자산운용에서는 CIO 상무보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는 채권마케팅본부 본부장·연금마케팅본부 본부장 상무, 법인마케팅부문 대표 전무, 경영관리부문 대표 부사장, 기금솔루션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현대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연구소장 등도 맡았다. 현재는 업의 지속가능 경영수준을 평가하는 싱크탱크인 서스틴베스트를 이끌고 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복수 이상의 후보자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추천하게 돼 있다. 인사검증을 한 차례 더 거친 뒤 공단 이사장은 최종 후보자 1명을 낙점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임명하게 된다.


기금이사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5월 말 기준 약 634조원 규모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 기금의 관리·운용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본부장이 물러난 뒤 줄곧 공석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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