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위쿡’ 160억 투자유치
2015년 공유주방 서비스 국내 최초로 출시…지점 확장 준비


[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공유주방 ‘위쿡(WECOOK)’을 서비스하는 벤처기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가 160억원을 유치했다. 공유주방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대규모 자금 조달로 경쟁에서 한 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최근 총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롯데액셀러레이터, 네오플럭스, 나우아이비캐피탈, 디티앤인베스트먼트 , KDB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인터밸류파트너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탈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2015년 국내 최초로 공유주방 서비스 위쿡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공유주방은 넓은 공간을 필요한 면적만큼 빌려 쓸 수 있는 공용주방과 따로 구분된 별도 주방을 단독으로 빌리는 개별주방으로 나뉜다. 사용자가 1시간 단위 또는 월, 연 단위 등으로 빌려 주방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주방은 사용자가 별도의 설비 투자 없이 식음료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보편화된 배달대행 서비스 사업시 공유주방을 활용한다면 소자본, 소규모 인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위쿡은 조리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 브랜딩, 마케팅, 컨설팅 등을 더한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팁스(TIPS) 창업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창업허브 지점과 사직 지점 등 두 곳의 오프라인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사업영역을 보다 확장할 예정이다.


공유주방 모델은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급속도로 성장중인 시장이다. 우버의 공동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창업한 ‘클라우드 키친’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키친은 국내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유 주방에 대한 법적 규제는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 식품위생법상 생산공간 한 곳당 하나의 사업자만 등록이 가능하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정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가지고 있어 규제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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