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넥스트라운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집중 지원
주 3회 벤처기업 IR 진행…해외 및 지역 라운드 확대

[딜사이트 류석 기자]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의 ‘KDB 넥스트라운드’가 출범 4년차를 맞아 더욱 발전된 형태의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해외 벤처 생태계와 국내 벤처생태계를 연결하는 데 주력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일 산업은행은 서울 산업은행 본점 KDB 스타트업 IR센터에서 ‘2019 넥스트라운드 오프닝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올해 운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산은은 넥스트라운드를 단순히 벤처기업들에 투자설명회(IR)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벤처 생태계 발전의 핵심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열린 KDB 넥스트라운드 오프닝 행사 현장.

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출범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총 215회의 라운드에서 738개 스타트업이 투자설명회(IR)를 했다. 이 중 129개의 스타트업이 708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총 85회의 넥스트라운드 행사를 개최해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와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지난해 혁신성장본부를 부문으로 확대 개편하고, 넥스트라운드실을 신설하는 등 벤처투자 및 생태계 지원 역할을 강화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넥스트라운드는 매주 3회씩 개최된다. 월요일에는 창업초기 라운드, 수요일에는 시리즈A 라운드, 금요일은 성장벤처 라운드의 기업들이 IR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넥스트라운드의 핵심가치를 ‘연결을 통한 도약’으로 설정했다. 해외 벤처 생태계와 국내 벤처 생태계의 연결, 지역과 수도권의 연결 등을 추진해 국내 벤처 생태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코트라(KOTRA), 무역협회, 해외 대기업 등과 공조해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투자 유치 등을 도울 계획이다.


해외 넥스트라운드 개최도 확대한다. 오는 6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넥스트라운드를 진행한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5월에도 중국 심천에서 넥스트라운드를 열어 중국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었다.


수도권과 지방 지역의 연결에도 주력한다.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 각 도시를 찾아 지역 넥스트라운드를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연 10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방에 위치한 대학, 연구기관 등을 찾아 넥스트라운드를 열고 수도권과 비교해 낙후된 창업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넥스트라운드의 질적 고도화에도 나선다.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 넥스트라운드의 파트너사를 확대해 유망 혁신기업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또 초기기업들이 성장벤처기업들의 IR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아울러 넥스트라운드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의 사후관리에도 나선다. 투자 유치에 실패한 스타트업에 컨설팅 및 재도전 기회를 제공하고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에는 팔로우온(Follow-On)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투자유치 성공기업의 사례를 발굴·정리해 스타트업들이 길잡이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장병돈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넥스트라운드가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와 글로벌 생태계, 수도권과 지역을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대한민국 제2의 벤처 붐 조성과 혁신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