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9월 분할…'산업 장비' 사업 지주사 신설
"순수 방산 회사로 변화…기업 가치 ↑ 경영 위험 ↓"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5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적 분할에 결의했다고 5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9월 1일부로 100%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산업용 장비)와 한화비전(보안 솔루션)을 분할해 신설 사업 지주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를 출범한다. 이후 분할 신설 회사는 재상장 절차에 돌입하며, 자회사인 한화비전을 흡수 합병할 예정이다. 재상장 예정일은 오는 9월 27일이다.


존속 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과 우주, 항공 사업을 영위한다.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떼어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방산 3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번 인적 분할은 순수 방산 회사로 거듭나기 위함"이라며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혼재로 인한 기업 가치 디스카운트(Discount, 절가)를 극복하는 한편 지상(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해양(한화오션)과 항공 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까지 종합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사업 지주사로서 칩 마운터와 반도체 장비, 보안 솔루션 등을 생산, 판매하는 피투자 회사의 지분을 관리하고 투자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분할 비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1이다. 인적 분할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산은 연결 기준 19조5000억원에서 18조2000억여 원으로, 부채는 14조8000억원 수준에서 약 14조1000억원으로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경우 자산 1조4000억원(부채 8000억원+자본 6000억원), 순자산 3138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감자 비율은 9.97%이며, 신주는 동일한 종류의 주식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통주 1주당 0.997203주를 배정한다. 자사주에 대해서도 배정할 방침이다. 금액 비율은 10 대 1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당 5000원,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500원이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경우 유통 주식 수 증대를 위해 1주 금액을 500원으로 정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 분할 계획에 대한 주주의 승인을 받기 위해 8월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리 주주 확정을 위해 6월 28일 주주 명부를 폐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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