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비정규직 20% 육박 왜
국내 라면 3사 중 최다…생산량 급증에 비정규직 투입↑
이 기사는 2024년 04월 04일 16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전경. (제공=삼양라운드스퀘어)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삼양식품이 비정규직을 대폭 확대하며 국내 라면업계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가운데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불닭볶음면 등 제품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생산직 중심으로 계약직 채용을 확대할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생산직의 경우 일정기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어 올해도 이 회사의 비정규직 비중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삼양식품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최근 두 해에 걸쳐 크게 늘어났다. 2022년 기준 삼양식품의 총직원 1926명 가운데 비정규직 인원은 359명으로 나타났다. 총직원 대비 비정규직 비중이 18.64%로 전년 3.78% 대비 14.86%포인트나 올랐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총 2083명의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은 412명으로 일년 만에 1.14%포인트 추가로 오르며 19.78%까지 비중이 늘어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삼양식품의 비정규직 비중이 국내 라면업계 경쟁사들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라는 점이다. 작년 농심의 비정규직 비중은 2.64%(5536명 중 146명), 오뚜기는 1.73%(3300명 중 57명)에 불과했다. 특히 두 회사는 최근 오히려 비정규직 비중이 줄었다. 농심은 전년 대비 0.03%포인트(2.67%→2.64%), 오뚜기는 0.21%포인트(1.94%→1.73%) 각각 떨어졌다. 라면업계 상위3사 중 삼양식품만 유일하게 오른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라면업계뿐 아니라 식품업계 전반에서 비정규직 비중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며 "각 사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20% 비중을 차지한다는 특수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라면업계를 제외한 다른 식품회사들의 비정규직 비중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CJ제일제당 0.82%(8612명 중 71명) ▲동원F&B 5.35%(3535명 중 189명) ▲하이트진로 3.82%(3066명 중 117명) ▲오리온 2.4%(1458명 중 35명) 등이다. 


삼양식품의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높은 가장 큰 원인은 불닭볶음면 등의 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제품 수요를 맞추려다 보니 생산직 중심으로 계약직 채용을 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시장 분석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2021년 6420억원에서 2023년 1조1929억원으로 불과 2년새 85.8%나 급증했다. 이에 작년 8월 밀양 제2공장의 건립에 나서며 생산량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작년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생산직 비정규직 채용 건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며 "생산직을 채용할 때 기본적으로 계약직으로 입사하며 내부 기준에 따라 일정기간(3개월~최대 2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 순서를 밟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예년과 동일한 기준으로 계약기간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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