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이사회 분석]
하나·우리금융, 사외이사 소이사회 겸직 '최다'
최대 6개 소이사회 겸직 중…NH농협금융 가장 적어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07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뉴스1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국내 주요 은행지주 중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이 최대 6개의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에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를 위한 한 방편으로 1인의 사외이사가 다수 위원회를 겸하지 않도록 적정 수의 이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어 오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금융지주별 사외이사 추가 선임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지주의 사외이사들은 최소 2개에서 최대 6개까지 이사회 내 소이사회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은행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인 '모범관행'에 따르면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확보를 위해 '보드 스킬 매트릭스( Board Skill Matrix)를 작성하고 후보군 관리 및 신규 이사 선임 시 활용해야 한다"며 구체적 방안 중 하나로 "소위원회는 이사의 전문성과 경험에 부합되도록 구성하며, 1인의 사외이사가 다수 위원회를 겸하지 않도록 적정 수의 이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 중 사외이사들이 소위원회 겸직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곳은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으로 사외이사 1명당 최대 6개의 소위원회를 겸직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사회운영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총 9개의 소이사회를 두고 있다.


하나금융 8명의 사외이사 중 김홍진 사외이사가 이사회운영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경영발전보상위원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총 6개 소이사회를 겸직하고 있었다.


우리금융은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 6개 소이사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윤수영 사외이사가 모든 소이사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KB금융은 5개 소이사회 겸직이 최대였고, 신한지주는 4개, NH농협금융은 3개로 5개 은행지주 중 가장 적었다. 


농협금융의 경우 소이사회 수가 5개로 지주 중 가장 적었는데, 타 지주의 경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 등을 따로 설치하고 있는 반면, 농협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주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완전자회사 대표이사 후보까지 모두 권한을 갖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이사회 수가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별 필요에 따라 이사회 내 소이사회 개수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소이사회가 많은 회사일수록 적은 회사에 비해 많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만 이사회 소속 이사의 수가 3인 이상을 둬야 하다보니 복수의 겸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외이사의 소이사회 겸직이 가장 많은 하나금융의 경우 소이사회 수가 9개로 사외이사 수는 8명이었다. 신한지주(9명)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은 소이사회 수는 6개지만 사외이사 수도 6명으로 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감원이 발표한 '은행 지배구조 모범관행'에서 이사회에 대한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고, 지주와 은행에서도 강제 사항이 아닌 가이드지만 최대한 적용하려고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안을 밝힐 수는 없지만 지주와 은행 경영실적 평가로 이어지는 만큼 회사별 특성에 적합한 자율적 개선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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