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자신감?…공모액 '늘리고' 주관사단 '줄이고'
지난해 연초 대비 모집액 500억→1000억원…주관사단 4→3곳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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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나선 신세계푸드가 공모 모집금액을 두 배로 늘리면서도 주관사단 규모는 줄였다. 지난해 투자수요 확보를 우려하던 상황보다 한층 자신감이 높아진 모습이다. 지난해 수요예측을 흥행으로 마친 데다가, 견조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19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올해 식품업계에서 CJ제일제당에 이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이다. 국내 신용평가 3사 모두 신세계푸드의 신용등급과 전망에 대해 공통적으로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신세계푸드가 예년과 비교해 한층 자신 있는 모습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는 점이다. 우선 모집금액이 지난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만기 구조도 비교적 긴 호흡으로 늘렸다. 지난해 1.5년 단일물로 구성했으나 올해는 2년물·3년물 등으로 구성했다.


모집액을 늘리면서도 주관사 수는 줄였다. 지난해 KB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4곳을 주관사단으로 선정한 반면 올해는 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등 3곳으로 줄였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초 투자수요 확보를 우려해 보수적인 발행 전략을 짠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의 이같은 자신감의 원천은 지난해 공모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던 경험에서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효성화학이 매수주문을 단 한 건도 받지 못해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A급 투심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모집액(500억원)의 4배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우호적인 투심을 이끌어낸 것이다.


1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나선 신세계푸드는 실적도 한층 개선됐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신세계푸드의 영업이익은 204억원으로 전년동기(168억원) 대비 21.4% 늘었다. 지난해 고물가 영향으로 단체급식 선호가 증가한 영향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에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의 만기가 이달 27일 돌아오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신세계푸드의 현금성 자산은 584억원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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