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용 LFP도 울산공장서 만들까
"양산 시점만 2026년 확정"…올해 수차례 LFP 개발 의지 드러내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6년으로 정하면서 업계에서는 어느 공장에서 이를 생산할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SDI는 현재 울산공장에서 전기차 및 ESS용 삼원계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26일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ESS 시장 내에서 LFP 소재 기반의 배터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당사도 LFP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2026년 양산을 목표로 LFP 소재 개발을 하고 있고 라인 구축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FP 소재와 관련해서 동종업체 대비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당사만의 제품 설계 최적화, 공정 및 설비 혁신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LFP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SDI는 올해만 해도 몇 차례 LFP 개발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에게 "LFP도 중요한 배터리 플랫폼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사업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LFP 배터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많은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자동차 엔트리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LFP배터리와 코발트 프리 배터리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정부와 손잡고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5월 1일 '고성능 리튬인산철전지 양극소재, 전해액, 셀 제조기술 개발' 사업 수행기관으로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를 선정했다. 양극재 업체 중에선 에코프로비엠이 참여한다.


해당 사업은 세계 최고 성능을 가진 LFP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민관이 향후 4년간 233억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SDI는 1kg당 200와트시(Wh)의 에너지용량을 가진 LFP 배터리셀 제조 개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울산 공장에 LFP 배터리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재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연산 10Gwh 규모의 울산공장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추가하기 위한 증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울산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번 컨콜에서는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시점이 2026년인 것만 구체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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