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Q 리그테이블]
M&A
인수금융 위축…힘 못 쓴 토종 증권사
M&A 재무자문 10위 내 전무…NH투자증권 11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자문실적 10위 내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M&A 재무자문 부문에서 국내 증권사는 실적 톱10에 한 곳도 포함되지 못하며 순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곳은 NH투자증권으로 3분기 410억원의 자문실적을 거두며 11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M&A 재무자문 시장에선 외국계 자문사와 회계법인에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왔지만 올 3분기는 유독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11위에 오른 NH투자증권 역시 단 1건의 딜에 실적도 400억원대에 불과했다. NH투자증권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건에 재무자문사로 참여했다. 410억원 규모의 딜로, 공표는 1월에 됐지만 잔금납입이 7월에 마무리됐다.


이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 조차 3분기 재무자문을 맡은 딜이 전무했다.


증권업계에선 작년부터 이어진 고금리‧고환율 기조에 시장이 위축되면서 시장을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을 보면 대형 딜 뿐만 아니라 중소형 딜도 많이 줄었다"며 "M&A 시장은 증시 상황에 따라 업다운 사이클이 있는데 최근에는 작년 금리 상승,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M&A 진행 시 인수금융을 주로 활용하는데 PEF(사모펀드)들이 높은 금리 때문에 고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워 LP(출자자)들이 요구하는 기준수익률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M&A 진행보다는 시장을 지켜보는 입장이 많아지다보니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누적으로 집계하면 NH투자증권은 3조3978억원의 실적으로 7위에 해당했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 3건의 M&A 재무자문을 맡았는데 이 중 2건이 1조원이 넘는 빅딜이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의 오스템임플란트 공개매수 딜을 비롯해 1조6300억원대의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 합병 건 등이다.


이 외에 삼성증권과 KB증권은 각각 5300억원, 2597억원의 실적으로 17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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