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KT&G, 두 달새 자사주 3000억치 매입
10월까지 매입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가치 제고 목적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KT&G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에선 행동주의 사모펀드의 협공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 중이다.
KT&G는 26일 공시를 통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35차례에 걸쳐 자사주 총 347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가액 총액은 3026억원이다. 회사 측은 올해 10월 5일까지 취득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올해 1월 발표한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이다. 당시 KT&G는 올해 사상 첫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선 지난 8월에는 1395억원(주당 120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진행하기도 했다.
KT&G는 올해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중간 및 결산배당으로 약 5900억원을 사용해 주주환원으로만 총 9000억원의 자금을 사용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KT&G는 남은 하반기 중 새로운 종합적인 주주환원정책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올해 8월부터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3개월 이내에 취득하고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3대 핵심 성장사업인 NGP(궐련형 전자담배)와 해외궐련, 건기식부문의 성장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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