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그룹, 시멘트사업 덕 수익성 제고
제지부문 외형·이익 '축소'…시멘트·제지 간 격차 확대 전망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아세아그룹이 올 상반기 시멘트사업 덕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연결기준 아세아㈜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5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4.4% 늘어난 1149억원, 순이익은 5.4% 증가한 81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아세아㈜의 연결실적은 순수 지주사 아세아㈜의 지주사업과 아세아시멘트계열, 아세아제지계열이 포함된다.


실적개선 요인은 아세아시멘트가 외형을 크게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아세아시멘트계열의 올 상반기 매출은 5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31.6% 증가한 622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전기료 인상 등으로 원가율이 악화됐지만 매출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고 판매비와 관리비 등 영업비용 증가폭을 최소화 한 결과다.


반면 시멘트와 양대 축을 이루는 제지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아세아제지계열이 올린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4535억원, 4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21.4% 각각 감소했다. 엔데믹 전환, 경기침체 등에 따른 택배시장의 성장 정체가 아세아제지의 주력인 골판지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친 까닭이다.


아세아제지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지속 등 경기침체 등에 따라 제지 및 판지 출하량이 줄었다"며 "수출시장의 경우 물동량 감소로 운송비용이 줄어든 반면 중국시장의 제한적 리오프닝 영향 등에 따라 골판지원지 판매가격 인하 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시멘트-제지 간 수익격차는 하반기 들어 더욱 벌어질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가격 추가 인상을 통한 수익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제지는 유가·전기료 압박 등에 따라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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