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씨앤이, 비용구조 악화에 2Q도 울상
시멘트 인상분으로 각종 비용 상쇄 못해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쌍용씨앤이가 시멘트 제조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인해 2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쌍용씨앤이는 연결기준 올 2분기 매출이 55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수익성은 외형과 반비례했다.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줄었고 순이익은 46% 급감한 210억원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거리로는 올 1분기 258억원에 달했던 순손실이 2분기 들어선 흑자로 돌아섰단 점이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된 데는 시멘트 가격 인상분이 비용 상승분을 메우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쌍용씨앤이 관계자는 "내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성장했음에도 전기요금 인상 등 전반적인 비용증가 및 환경사업 수익성 악화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가격인상 실현 등 손익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호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결실체별 실적을 보면 쌍용씨앤이의 올 2분기 개별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623억원, 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결기준과 마찬가지로 매출은 13.5%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최근 정선골재그룹으로의 매각이 확정된 쌍용레미콘은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2분기 대비 20.5% 늘어난 1253억원,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1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친환경사업을 맡고 있는 그린에코솔루션은 모회사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줬다. 폐랍성수지 시장의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올 2분기 매출은 1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26억원에서 56억원으로 30억원 가량 확대됐다.


한편 쌍용씨앤이는 상반기 부진과는 별도로 연간 실적은 전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멘트값 인상에 따른 기대감에서다. 이에 회사는 올해 총 매출이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하고 영업이익 역시 13.2% 늘어난 250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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