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로 안방 잡는다
3년만에 내·외관 대대적 변화…2699만~3099만원의 합리적 가격 책정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쉐보레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지엠)은 풀체인지(완전변경)급 변화에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한 이번 신차로 안방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19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이하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공식 출시하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완성형 SUV'를 표방하는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최초 출시 3년 만에 한층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워진 실내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먼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고 진보된 외관을 구현했다. 전면에는 쉐보레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특히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져 공격적이며 날카로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준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이전 모델에서 호평 받은 트림별 특화디자인 전략이 그대로 적용했다. 고객들은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에 반영한 'RS'와 '액티브'(ACTIV) 트림을 통해 기본형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예컨대 RS는 ▲밀라노 레드 ▲토피넛 브라운 ▲피스타치오 카키 등 8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루프 컬러는 모던 블랙이 적용된다. 액티브는 ▲스노우 화이트 펄 ▲어반 옐로우 등 6가지 외장 컬러가 제공된다. 루프 컬러는 퓨어 화이트로 차별성을 뒀다.


대대적인 실내 디자인 변화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기존 듀얼 콕핏 디자인에서 운전자에 초점을 맞춘 드라이버 포커스 디자인으로 레이아웃 변화가 단행됐다.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이 배치됐으며,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황보영 GM 인테리어 디자인 상무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주요 타겟층은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라며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쉐보레)

전장 4425mm, 최대 전고 1670mm, 전폭 1810mm의 준중형급 차체를 갖춘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2640mm의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세그먼트 대비 한층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기본 적재용량 460리터를 제공하는 트렁크 공간은 2단 러기지 플로어로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6대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엔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검증된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 기술이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E-Turbo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맞먹는 최고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토크 성능을 확보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의 전륜구동 모델은 12.9km/L(17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를 실현하며, 사륜구동 모델은 11.6km/L(18인치 타이어 기준)를 확보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완성형 SUV에 걸 맞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첨단 안전사양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Bose® 프리미엄 7 스피커,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이 제공되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액티브 에어로 셔터 ▲파노라마 선루프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동급 모델에서 보기 힘든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6개의 에어백 ▲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RLAD) 등 첨단 능동 안전 사양들이 LT트림부터 적용된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19일 열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행사'에서 스피치 중이다. (사진=쉐보레)

시장에선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나쁘지 않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신차의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인데, 기존 모델 대비 310만~450만원씩 비싸졌다. 하지만 신차급에 버금가는 스펙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단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차량 성능이 향상된 데다 원자재와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이 신차 가격에 반영됐다"며 "이 같은 점을 모두 고려해 최적의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은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균형 잡힌 비율과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미국, 캐나다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 획득한 전문성이 만들어 낸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 모든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견고한 신뢰성 등 쉐보레의 플래그십 아메리칸 정통 SUV를 대표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공식적인 판매 목표 대수는 공개할 수 없지만 많이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첫 출시된 트레일블레이저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고효율, 친환경 라이트사이징 엔진, 첨단 안전 및 편의사양을 적용하며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기준을 제시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2만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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